남자가 바라는 性 여자가 원하는 性

[남자가 바라는 性 여자가 원하는 性/박평식] Part 2 아직도 못 다한 사랑... 황혼기의 성(性) ①

바비걸2 2015. 11. 12. 09:45

남자가 바라는 性 여자가 원하는 性

Part 2 아직도 못 다한 사랑

황혼기의 성(性)

 

우리나라는 이혼율이 세계에서 두세 번째로 높다고 한다. 처음의 사랑이 끝까지 유지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결혼 초부터 노년기까지 잘 보내고 있는 부부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젊다고 부부생활이 다 행복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즐겁게 살고 있다면 행복한 부부가 아니겠는가. 황혼기는 인생 최고의 시기이다. 태양은 지기 전에 항상 그토록 아름다운 석양을 남겨 놓지 않나.
황혼기는 위기를 지나 중요한 결말을 앞둔 연극의 절정이자, 마지막 장을 향해 치닫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하모니에 터질 듯한 감동의 선율이다.
이삼십 년 이상 결혼생활을 잘 유지한 부부라면 배우자의 표정 하나만 보고도 상대의 의중을 알 수가 있다. 황혼기의 부부는 미래를 보고 함께 가는 것보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살았던 날들이 많았지 않나. 앞으로는 배우자의 병간호를 해야할 때가 있을 것이며, 사별해야 할 때도 찾아올 것이다. 만약 먼저 보낸다면 남아있는 이에게는 큰 슬픔이 된다. 그래서 인생의 노년기에는 배우자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는 가슴 떨리는 사랑은 아니더라도 서로를 잘 챙겨주는 그런 부부가 되어야 한다.
장수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부 모두가 오래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결을 물어보면 소식(小食)과 적당한 노동, 그리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성생활도 빼놓지 않는다.
보통 여성들에게 폐경이 찾아오는 평균 나이는 51세 정도다. 남성들은 그보다는 늦지만 분명 갱년기가 찾아온다. 여성의 경우엔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원인이 되고, 남성의 경우엔 남성호르몬의 점진적 감소가 원인이 된다. 갱년기에 접어드는 나이가 되면 퇴직을 앞두거나 자녀들이 독립하여 생활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그러면 부부 사이에 일과 자녀에 대한 대화도 뜸해지는데, ‘부부의 성생활도 끝나는 거 아니냐?’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에도 20~30년 이상의 여명이 남아 있다. 오히려 가족 부양이나 자녀 교육 부담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배우자가 있는 한 폐경기 이후에도 성생활은 필요하다.
잘만 생활하면 황혼기는 인생의 클라이맥스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젊어서는 공부하고 일하느라 정신이 없지 않는가? 오히려 기반이 잡힌 지금이야말로 부부가 함께 인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이다.
젊음이란 나이가 적다는 것이 아니라 활기가 있어 자유롭게 생각하고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늙음이란 나이가 많다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을 말한다. 걱정 때문에 과거에 멈춰 서서 현재를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 늙은이다. 성공은 못했더라도 실패한 인생을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부터라도 젊게 살아보자.
노년기에 젊게 살기 위해서라도 성은 중요하다. 성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공평한 선물이자 큰 즐거움이다. 또한 다른 무엇에 비해 성은 쉽게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생활의 일부이다. 그러므로 단지 늙었다는 이유로 성생활을 등한시하기엔 너무나 아쉬운 일이다. 스스로 인간만의 특권을 차버리는 것이다.
물론 나이가 들어 노년기가 오면 남성들은 발기가 잘 안 되거나 지속력이 떨어진다. 한편 여성들은 질이 위축되고 질 분비물이 적어져 성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부부 모두 잠자리에 대한 욕구는 감소되고 성감은 떨어진다. 그러나 전에 비해 성관계 횟수는 줄더라도 노년기도 성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랑스러운 잠자리를 위해서 필요한 노력은 무엇인가?


첫째, 부부가 같이 놀자.
배우자는 누구보다도 편한 대상이다. 같은 취미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친밀감은 성생활로 향하는 길이 된다.

둘째, 부부가 여행을 떠나보자.
미처 몰랐던 세상에 기뻐한다. 추억의 장소면 더 좋다. 다시 한 번 적극적인 성생활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셋째, 애정 표현을 자주 하자.
이제는 쑥스러운 나이도 지났다. 다정한 눈빛, 말 한마디가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있다. 잦은 애정표현은 배우자를 부드럽게 만들어 성생활로 가는 문을 열 수 있다.

넷째, 손을 잡고 포옹하자.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부담이 없다. 또한 잠자고 있던 성을 깨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섯째, 힘이 부치면 테크닉으로 이겨보자.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마사지나 성관계 시 식물성 윤활제는 배우자의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여섯째, 전문의가 허락한다면 간헐적인 약물이나 호르몬 보충도 도움이 된다.
부부 모두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함은 물론이다.

일곱째, 마지막으로 자녀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부모의 건강에 대한 배려와 죽음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 자식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또한 부모의 성생활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먹고 살기 바빠서 부모에게 무관심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짬을 내어 부모를 찾아뵈는 게 자식의 도리일 것이다.

노년기는 서로에 대한 기대나 사랑 때문에 마음이 들떠있지는 않다. 그럴수록 배우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자주 말하자. 노년의 성생활은 젊은 부부들처럼 황홀하진 않더라도 사랑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겁쟁이는 죽음에 앞서서 여러 차례 죽지만
용기 있는 자는 한 번밖에 죽지 않는다.
-셰익스피어-

 

베스트셀러 <남자가 바라는 성, 여자가 원하는 성> 발췌 - 저자 박평식 원장